지난 8일자로 수년간의 민주노동당 당원으로서의 시간이 끝났다.
탈당의사는 약 1년 전부터 확고하게 가지고 있었는데, 실현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.
탈당하겠다고 생각한 그날부터 처음 입당하던 날의 고민을 떠올렸다.
세상을 바꾸겠다는 당위적이고도 당돌했던 의지.
그것은 민주노동당이라는 정치적 선택을 하게 한 내 신념이다.
달라진 것이 있다면, 세상을 바꾸는 방법에 대한 심오한 고찰.
중구위 상근 직원의 당부대로,
나는 탈당 이후에도 변함없이 민주노동당을 지지한다.
그럼 난 왜 탈당을 선택했는가.
민주노동당이라는 정당에 대한 내 지지가 ‘불순’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뿐.
(내게) 듣기 좋은 표현대로는,
내 ‘비판적인 지지’가 당원으로 살아가기에는 좀 더 불편했을 뿐.
선배들의 충고대로 그 비판적인 지지를 당 내부에서 풀어간다는 것은, 비현실적이라는 것.
왜냐하면 민주노동당에 대한 내 ‘애정’이 자꾸만 나를 냉철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.
분명한 것은,
민주노동당으로의 입당과 탈당- 어느 것도 나는 후회하지 않을 거라는 사실.
내 신념과 정치적 지지 그대로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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